하동군의회는 지난 7일 특별위원회실에서 열린 정례 의원간담회에서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추진과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 개최와 관련해 집행부와 열띤 토론을 펼쳤다고 9일 밝혔다.
군의회는 먼저 알프스하동 프로젝트 추진과 관련해 사업초기 단계부터 지역주민 의견 청취 및 여론수렴 등을 통한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과정이 미흡하다고 평가하며, 지역 내 사업추진에 대한 찬반의견이 나눠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또한 지리산 생태환경을 파괴할 것이라는 일부 단체의 주장에도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며 자연환경의 보존과 지역 개발이라는 딜레마적 상황에서 어떤 결정이 군의 백년대계를 준비할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사업 계획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만큼 주민의견 청취 등을 통해 군민의 뜻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사업 추진 시 현재 사용 중인 임도이용 등을 통해 산림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군의회는 향후 사업시행 시 민자 1500억원·공공 150억원 등 165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사업시행 도중 산림훼손만 일으키고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재첩축제의 개최 여부 역시 뜨거운 안건이었다. 의원 모두는 현재 군이 코로나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 향후 코로나19 종식시까지 청정지역으로 남았을 시의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며 축제 취소 또는 연기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만약의 경우 외부 관광객 방문에 따른 확진자 발생시 군에 대한 청정이미지 소멸, 지역경제 위축 및 군의 방역시스템 위기 상황을 우려하며 한 번 더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해 재고할 것을 당부했다.
집행부는 군의회의 지적 및 요구에 대해 축제 행사 프로그램 축소, 행사장 입구 통제 및 인기 프로그램 참여 인원 제한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축제 개최로 어려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