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년을 기원하며 수확한 곡식을 이웃과 나누는 세시풍속 ‘올게심니’가 산청군 동의보감촌에서 열린다.
24일 군은 ‘제6회 산청 전통 올게심니 풍년 어울림 행사’를 오는 26~27일 동의보감촌 잔디광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군은 2014년부터 진행된 이 행사에 지난해 2000여명이 찾는 등 매년 방문객이 늘고 있어 올해 이틀간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 조상들은 가을이면 한 해 동안 농사지은 벼, 수수, 조와 같은 햇곡식 이삭을 묶어 기둥이나 방문에 걸어 다음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데 이를 ‘올게심니’라 한다.
올게심니를 할 때는 이웃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고 조상에게 일찍 수확한 곡물을 바치기도 했다.
산청군농촌관광연구회는 우리 민족의 우수한 전통문화인 올게심니 행사를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매년 농촌문화행사로 개최해 오고 있다.
행사는 액운이 없어지고 이듬해 풍년과 행운을 비는 ‘풍년감사제’와 ‘산엔락모듬북예술단’ 식전공연을 필두로 축하 공연과 다양한 올게심니 체험행사 및 농·특산물 판매장이 마련된다.
또 부대행사로 26일에는 향토음식 발굴 경연대회와 농촌자원연구회의 활동 전시회가 열린다.
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우리 선조들의 아름다운 세시풍속이자 농촌의 전통문화인 ‘올게심니’를 기억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행사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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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민관 기자 | a2588111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