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은 최근 10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영창주공아파트, 합천핫들LH아파트, 황강하이츠타운)을 대상으로 RFID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를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RFID(Radio-Frequency Identification)는 주파수를 이용해 ID를 식별하는 방식으로 일명 전자태그로 불린다. RFID 음식물류폐기물 종량기는 배출한 음식물 쓰레기의 무게만큼 수수료를 부과하는 시스템으로,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감소에 큰 효과가 있다.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RFID 사용 시 평균 36.5%의 감량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스템은 배출장소 주변 환경 개선에도 기여한다. 음식물쓰레기통을 가득 채우지 않아도 배출할 수 있어 장기 방치로 인한 악취와 위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전에는 납부필증을 부착하지 않은 음식물쓰레기통은 수거되지 않아 불편함이 있었으나, RFID 도입으로 이런 문제가 개선됐다.
합천군은 2021년부터 단독주택 밀집지역 5곳에서 RFID를 운영해왔으며, 이번 공동주택 설치를 계기로 내년부터 신청을 받아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설치된 RFID 종량기는 기존 단독주택 종량기와 달리 캐시비, 티머니 등 교통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체크카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단독주택에서 사용하는 종량기에도 동일한 기능이 적용될 예정이다.
서원호 환경위생과장은 “RFID 종량기를 통해 음식물쓰레기 감량과 쾌적한 주거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환경 보호를 위해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